시원한 소나기가 내린 후
바닥에 촉촉하게 남은
어느 아득한 밤의 기록.
밤하늘을 향해 고개를 올려
가만히 떠 있는 별들을
나의 눈으로 그림을 그리듯
별끼리 서로 이으며,
눈을 감아도 선명히 남아있는
별 테두리의 잔상을
마음속으로 기억하며,
어두운 시련을 마주할 때마다
나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던
저 하늘의 별처럼.
나도 언젠가는
누군가를 영원히 밝힐 수 있는
아름다운 존재가 될 수 있기를.
by. 해이준 (Heyjoon)